조선-해운 한계기업 구조조정, 상반된 대응에 해운업계 불만…한진해운·현대상선 구조조정 진행
조선-해운 한계기업 구조조정, 상반된 대응에 해운업계 불만…한진해운·현대상선 구조조정 진행
  • 승인 2015.11.16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선-해운 한계기업 구조조정, 상반된 대응에 해운업계 불만…한진해운·현대상선 구조조정 진행

조선-해운 한계기업 구조조정, 상반된 대응에 해운업계 불만…한진해운·현대상선 구조조정 진행

금융당국이 이른바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한 상반된 대응이 해운업계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계획 실행과 경영관리단 파견, 노동조합 쟁의행위 금지 등을 전제조건으로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반면 해운업계에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간 합병설, 현대상선 매각설 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해운 빅2 회사 중 1개사를 없애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운 업종은 부실 기업에 대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합병 및 매각설로 홍역을 치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원양선사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달리 자구노력 압박만 강요받자 해운업계는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2013년 대규모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후 이미 목표치에 근접하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자구 압박을 받는 실정이다.

현대그룹은 2013년말 3조3000억원대 자구안을 발표한 이래 LNG운송사업부문,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등 구조조정으로 1년반 후 이행률 108.6%를 기록했다. “사실상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9700억원을 확보했으며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으로 1225억원, 신한금융·KB금융·현대오일뱅크 등 보유 주식매각으로 총 171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으로 6000억원을 조달했다. 올 3월에는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해 약 24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아울러 현대그룹은 지난달 계열사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인수자인 오릭스 측의 인수포기로 불발되자 지난 11일 단기차입과 지분매각을 통한 4500억원 추가 유동성 확보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 자회사 KDB대우증권 매각가 하락을 우려해 금융당국이 현대증권 매각 관련 서류 절차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차질을 빚게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열심히 해도 기업이 망하는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어느 기업도 구조조정에 선뜻 나서지 않게 된다. 이는 산업 전체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며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세워 구조조정을 잘하는 기업에는 당근을 주고 제대로 못하는 기업에는 채찍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사진=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